프랑스 수돗물 안전할까?
프랑스에서 살면서 아무생각없이 수돗물을 마시며 살았지만 간혹 괜찮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유럽쪽 물에는 석회가 많아 하얗게 물때가 많이 끼기도 하고 그래서 전기포트도 식초로 한번씩 청소해주고, 전기제품은 석회제거용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석회수에 대한 오해
영국에서 지내면서 다리가 코끼리다리처럼 쓸려내린것 같은 분들을 많이 봤는데, 어디서 잘못들었는지 그게 석회물때문이라는 이야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찾아보니 그건 림프종 문제고, 석회수와는 관련이 없었다. 영국선 브리타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필터가 비싸기도 하고 과연 효과가 있나 싶었다.
프랑스 수돗물은 안전하게 마실 수 있지만, 석회 성분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한다. 특히 파리와 북부 지역에서는 석회질 함량이 많아 ‘경수’로 분류하는데, 경수는 주로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물인데, 인체에 크게 해롭지는 않지만 물때 문제가 있고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수돗물의 품질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하고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음용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네랄 성분 또한 건강에 유익하다고 평가된다고 한다. 알프스 인근 지역이나 중부 지역의 물은 석회 성분이 적고 깨끗한 것으로 유명하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수돗물을 바로 받아서 먹는데, 익숙해져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물맛은 좋다.
그래도 석회수가 걱정된다면
물을 끓여서 마시면 석회질이 일부 제거된다고 하고, 심지어 물을 끓이면 미세플라스틱도 90프로 이상 제거된더고 하더라. (관련 기사 링크)
그래도 불안하다면 정수기 필터나 브리타와 같은 물 여과 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나의 경우 물을 끓이고 구기자나 보리차 같은걸 연하게 우려서 먹는데, 나는 물마시는게 유독 잘 안마시게 되어 이렇게 하는데 특유의 물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이렇게 하면 물을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다.
한국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한국에서는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경우는 별로 못봤다. 주변 지인들도 집에 정수기를 사용하고 보통 생수를 사다가 마시는 경우가 많던데, 두가지의 경우에도 모두 불안한 부분이 있다.
첫째 정수기 관리의 문제. 요즘에는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관리 해주기도 하고 직접하는 경우도 있지만, 남의 손으로 하든 내손으로 하든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이상 세균을 먹는 일이 될 수 있기에 위험 부담이 있다.
두번째로 생수의 경우 미세플라스틱의 이슈가 있다.
생수병 1리터당 수만 개에서 많게는 수십만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기도 한다는 연구도 나오고, 이 미세플라스틱의 건강에 대한 장기적 영향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노출은 인체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 수 밖에 없어보인다.
또한, 생수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성분인 비스페놀A(BPA)나 프탈레이트는 호르몬 교란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수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적절히 보관해야 하며, 가능한 한 필터링된 수돗물이나 유리병에 담긴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관리와 감시는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환경부를 중심으로 전국의 수돗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기술이 도입되어있다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십 가지 항목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되며, 최근 수질검사 기준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그러니 한국에서도 수돗물을 먹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
정부는 이와 같은 다각도의 감시와 관리 체계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수질 정보는 지역별 상수도 사업소나 환경부 수질검사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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