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엄마의 경제공부

난생처음 가계부작성하다 현타

petitespoir 2024. 11. 13. 19:08

40년 평생 가계부라는 걸 작성해본 적이 없다 (자랑은 아니고). 무계획+충동적 마인드로 40년을 살았는데(결혼도 그렇게 했다는게 함정) 아이들이 생기고 나 좋은것만 하면서 살 수 없다는 것을 하루 하루 깨달으며 이제부터라도 좀 더 계획적으로 살아봐야겠다 다짐했다.

가장 우선으로 경제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고, 투자도 좋고 재테크도 좋지만 제일 중요한건 우리의 현재 자산상태를 파악하고 지출을 줄이는 게 아닐까.

그래서 지난 3개월간의 은행 거래내역을 참고하여 가계부를 작성해봤다. 어제 내용도 기억이 안나는데 3개월 전 사용한게 기억이 날리는 없지.. 현금카드를 주로 쓰지만 현금으로 인출해서 쓰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현금을 쓰기도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은행거래내용만 참고해서 작성했다. 작성하면서 현타가 심하게 왔다. 정말 이렇게나 생각없이 계획없이 돈을 쓰고 있었다고?!

8월엔 에너지 영역 지출이 많길래 봤더니 분기별로 나가는 물세가 두번 지출되어있었다. 연락해서 환급받아야하는데, 이렇게 가계부 정리안했으면 모르고 지나갈뻔. 물세가 500유로 넘는거 실화냐고..

9월엔 아이들 교육비가 많이 나갔는데, 두명의 아이들 여름방학동안 놀이센터? 보내고, 거기서 밥도 먹고 온것에 대한 두달 동안 비용이 9월에 청구 되었다.

또 10월엔 급작스럽게 파리에 다녀오게되어 교통비가 급늘었다. 프랑스 기차값 너무 비쌈..
그리고 지인의 방문으로 선물값이 들어갔다.
그 외에는 거의 식비 지출 평균 800유로에 주변 농장에서 두세달에 한번씩 현금주고 구입하는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 값200유로까지하면 4인가족+대형견 한마리 한달에 식비만 140만원이 들어간다. 다른 블로거들 보면 4인가족 식비 80만원이던데 그거 어떻게 하는거냐고.

또 하나의 문제 ‘구독’
우리는 둘 다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하는 프로그램비(어도비) 한달 구독료 60유로에 구글 드라이브, 애플 아이클라우드( 둘 중 하나로 정리할 예정인데 계속 미루고 있네..) 넷플릭스 등등 총 140유로가 나가고 있다는 점. 프로그램비는 불가피함으로 다른 구독을 줄여야한다.

가계부를 적다보니 우리의 소비실태가 적나라하게 보여서 많이 반성하게되고 속도 상하지만 앞으로 줄여나가면서 저축을 늘리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되었다.